Playtime Yunjeong Hong project 1

Tarot card reading performance

<Time Between Dog and Wolf> 

I combined a performance and installation by tarot card reading for visitors who come up to the set-up stage. By becoming a fortuneteller, I let other people be my work. After talking about personal issues, visitors donated their possessions as part of the installation and as a trace of their existence and interaction. More then 230 people participated in this project and voluntarily became the work themselves. For two weeks, I experienced how an artwork is created by connections and how a life is framed by the mind. By letting visitors listen to my advice and letting them keep their possessions on the floor, I intervened in their lives by my words. 

작업 소개 홍윤정

예술활동이 메세지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아니라 스스로 메세지적 형체가   있을까그릇이 담고 있는 내용물 대신 그릇의 형태가 감상의 대상이 되도록작가는  작업을 통해 관객과의 발화자체를 예술적 소통의 도구가 아닌 메세지 전달-()로서의 오브제 질료로 이해하고자 한다.

참여 방식

1. 관객은 작가에게 타로카드 리딩 상담을 요청할  있다.

2. 관객은 상담과 대화  소지품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해 접시에 담는다.

3. 관객의 소지품을 작업의 일부로 전시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전시  관객은 자유롭게 전시장을 방문하여 타로카드를 통한 상담을 요청할  있고작가는 조언하고 답하며 관객의 삶에 개입한다작가는 관객과의 대화에서 함께 엮어나간이야기들을 문학적 몽타주나 조형적 형태로서마치 음표나 색채처럼 소리나 빛깔로 이해하고자 한다카드 읽기 과정에서 관객과 작가가 결탁하여 만드는 이야기의 음유적 속성은 감상과 향유의 대상이며 이야기 이후 관객의 심리변화와 태도 감상도 작업의구조는일부로서 이해할  있다.

대화를 통해 카드의 상징에는 살이 붙고 질감이 생긴다그러면서 대화는 이미 스스로 사건이고 장면이며 이야기다그것은 무작위로 흩어진 이미지로부터 출발한 이야기이지만마치 집중해서 읽는 편의 소설처럼 작가와 관객이 공유한 특정 시공간 안에 새로운 현실을 구성한다카드의 이미지가 나타내는 상징 층위그것을 읽고 스토리를 짜는 작가의 서사적 층위 발화를 자신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재구성하는 관객의 심리적 층위 마음의 방향성까지 모두 작업 구성의 요인이다.  카드 읽기는 진위 여부나 가치 판단이 불필요한 새로운 사건으로서  다른 상황극이 된다.

카드를 읽는 행위는 발화 이전과 이후를 아우르는 시간적인 통로이다관객은 방문대화떠남의공간적인 통과의례를 경험하고 상담을 통해   작업에 자신의 삶과 고민을 포개어 프로젝트의 일부를 구성한다작가와 관객의 대화는 앞으로 삶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수많은 일상적인 대화들이 그러하듯 쉬이 잊혀질 수도 있다대화를 마치고  사건에 감응한 관객은 본인의 소지품  하나를 남기고 떠난다 행위는 관객이 판단한 대화의 경중소감만족도 등을 오브제화하여 작업의 일부로 삼기 위해서이다 

Tarot card reading stage 

Tarot card reading stage  - first day

Tarot card reading  

Waiting audiences 

Tarot card reading 

Break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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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Between Dog and Wolf>

 작가 노트

예술 작업은 소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보여줄 있는 현상의 단면을 포착하는 것이다. 작업으로 엮인 현상들은 문학적 몽타주로서, 일종의 선율이나 색감으로 드러나며, 이렇게 감각적으로 짜인 언어에는 형과 색만 있을 의미적 위계나 질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타로 카드 리딩은 우연히 끌어올린 상징들, 증명이 불가능한 것들을 엮어서 구상적인 이미지를 그려내는 힘이 있다. 관객과 작가가 특정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언어로 표상되는 상징 체계 너머의 다른 층위의 상징 도구를 이용해 관객의 고민과 삶의 형태를 그린다. 과정에서 관객과의 발화 자체를 예술이 소통 도구, 메세지 전달-()로서의 오브제라는 생각에 대한 메타포적 질료로 이해한다.

미술관에 상주하는 작가와 관객이 타로카드를 매개로 나누는 대화는 사람이 구성하는 소셜- 바디 스케이프로서 질감의 표면화 과정이다. 정해진 공간에서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발화를 통해 공간은 생각과 습관의 환기를 위한 통로 역할을 수행한다. 관객은 방문, 대화, 떠남의 통과의례를 겪으며 작가와 감각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특정한 시간과 장소의 사건과 관계를 맺는다.

타로카드에서 보이는 상징은 개별 이미지들이지만 리딩에 의해 매번 다양한 방식으로 무한한 의미 조합이 가능하다. 카드 상징은 이야기의 의도적 비약을 위한 촉발체로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이미지로 엮여 상대의 인생과 가치관을 유추하고 파고들며 동시에 작가가 가지고 있는 상징 체계의 개념들 안으로 관객을 호출한다.

우주의 구조는 시작과 끝을 없어 외부-내부가 따로 없다. 그러나 지구 안의 점에서는 펼쳐진 공간이 하나의 별자리로 보인다. 이처럼 발화와 내용이 별개의 것이 아닌 상징과 발화가 현실의 구체적인 파편으로서 하나의 현실로 존재하는, 아무것도 무엇을 재현하거나 표상하지 않는 세계. 마치제망(제석천의 그물-製網)’, 구슬 하나의 맺힘처럼, 각자에게 맺힌 () 응시하며 각자의 입지를 짐작하는 것만이 가능하다.- 지점에서 이미 진실도 거짓도, 과거도 미래도 없이 조망 불가한 광대한 구조 안에서의 파편 읽기는 관객과 작가가 작당한 살아서 꿈틀대는 이미지로서,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규정하는 매개로서, 기억 속에 잔상으로 남는다.

Floor photos  Installation by audiences

 Installation by audiences 

Post-installation 

Questionnaire from audiences with their belongings